Page 97 - 고경 - 2022년 6월호 Vol.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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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이은 처적處寂
(665~732) 선사와 함
께 이 지역에서 크게
선법을 펼치며 활동
한 인물이다. 처적선
사가 입적한 후에는
무상대사의 선맥이
정중종靜衆宗이라고
불릴 만큼 출가자와
재가자들이 많이 모
여들었고, 향을 피
우고 염불과 좌선을
수행방법으로 하였
다고 한다. 그의 선
법禪法은 티벳에도
전파되었다. 마조선
사도 젊었을 때 처적
선사 문하에서 공부
사진 4. 불경을 짊어지고 있는 구법승.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하였다.
행적화상은 그 뒤 중국 여러 곳을 다니며 선지식을 두루 참방하고 조계
산曹溪山에 들러 혜능慧能(638~713) 선사의 유골을 봉안한 육조탑六祖塔을
참배하였다. 이 당시에 수행하는 운수납자들은 어느 한 자리에 머물러 있
는 것이 아니라 그 넓은 중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 사찰과 선원을 찾아다니
며 선지식에게 법을 공부하고 법거량을 하였다. 중국에서 선종이 전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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