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8 - 고경 - 2022년 6월호 Vol.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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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0호 | 근대불교잡지 산책 18 |    『금강산』은 금강산의 표훈사에서
            『금강산金剛山』 (통권 10호, 1935.9~1936.6)
                                          창간한 불교잡지다. 1935년 9월 창
                                          간호가 발행된 이후 1936년 6월까

                                          지 총 10호가 발행되었다. 잡지의
          표훈사에서 펴낸                        판권장을 보면 전 호에 걸쳐 편집

          불교 포교 잡지                        겸 발행인은 권상로이며, 인쇄소는

                                          중앙인쇄소, 발행소는 금강산사金
                                          剛山社다.
          김종진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금강산 관광의 열풍 속에서



                                            당시 권상로는 중앙불전 교수였

                                          는데 그의 주소는 금강산사와 마찬
                                          가지로 경성부 누하동 77의 4번지로
                                          되어 있다. 그러나 잡지를 창간한

                                          실제 주인공은 당시 표훈사 주지를

                                          역임하던  최원허崔圓虛(1889~1966)
                                          이다.
                                            표훈사에서  『금강산』을  창간한

                                          배경은 무엇일까. 이는 당시 금강
           김종진   불교가사 연구로 박사학위 취
           득. 한국 불교문학의 다양한 양상을 연구         산을 둘러싼 일제의 관광지화 사업
           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선시대 불가한문          의  여파에  있다.  『금강산』은  당시
           학의 번역과 연구, 근대불교잡지의 문화
           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         금강산을  관광상품화하던  시류에
           불교시가의 동아시아적 맥락과 근대성』
           등이, 번역서로 『정토보서』 등이 있다.         대응하여 금강산을 불교적 공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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