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9 - 고경 - 2022년 6월호 Vol.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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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0호 | 근대불교사서 史書 18 |   『대둔사지』는 이전의 사적기나 불
                『대둔사지』 ⑥
                                             교사서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더욱이 불교가 겨우 명

                                             맥을 유지하고 있었던 조선후기에 실
             『대둔사지』의                         학자들의 역사연구나 인식과도 그 맥

             불교사적 의미                         락을 같이하고 있어 불교사적으로 적
                                             지 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오경후  동국대 불교학술원 조교수
                                               객관적 서술


                                               첫째, 광범위한 자료수집과 고증

                                             을 기초로 한 객관적 서술이다. 『대둔

                                             사지』는  『삼국사기』·『고려사』와  같
                                             은 우리나라의 관찬사서를 비롯하여
                                             중국의 불서佛書가 인용되었으며, 각

                                             종 사지와 기문記文·문집 등 약 37

                                             종에 이르는 자료를 기초로 찬술되었
                                             다.  중관해안이  찬술한  『죽미기』가
                                             약 8종의 소략한 자료를 기초로 찬술

               오경후   동국대 및 동 대학원 사학과에        된 것과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
               서 공부하고 「조선후기 사지寺誌편찬과
               승전僧傳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 저서           폭넓은 자료의 수집과 활용은 특
               로 『조선후기 불교동향사』, 『사지와 승
               전을 통해 본 조선후기 불교사학사』, 『한       정한 사실을 규명하기 위해 여러 책
               국근대불교사론』, 『석전영호 대종사』(공        들을 비교하고, 교감校監했던 당시의
               저), 『신흥사』(공저) 등이 있다. 현재 동국
               대 불교학술원 조교수.                  사료 고증을 통한 역사연구 방법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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