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고경 - 2022년 7월호 Vol.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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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불교학과 선적 이해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
고 15년 동안 오늘까지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백련암 스님들
과 신도님들에게 참으로 깊은 마음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라며 고
마움을 표했습니다.
한 사람의 불교학자를 육성해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설사 지원을 한다
고 해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열심히 공
부를 하여 훌륭한 성과를 내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니 실로 반갑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캐나다 선교 130주년과 불교의 한글화
지난해 신문 지상을 통해 캐나다 기독교 선교회가 한국에 기독교를 선교
한 지가 130주년이 되는 해라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를 기념하여 ‘한글과
조선예수교서회 간행물’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캐나다 선교사들은 한글에 크게 주목했다고 합니다.
“우리 캐나다 기독교가 한국선교에 성공한 제일 요령은 조선 사회에서 활
용성이 전혀 없던 언문인 훈민정음을 연구하여 성경을 번역하여 조선 백성
들에게 접근하는 것이 가장 선교에 빠른 길이라고 결정하였다. 『성경』의 한
글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조선 백성들에게 쉽고 빠르게 다가간 것이 선교 대
성공의 지름길이었다.”라는 취지의 글을 읽고 보니 용성 대종사의 말씀이 떠
올랐습니다.
용성스님은 “1919년 3.1 독립선언서를 선언하고 서대문 형무소에서 죄수
의 몸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앞을 보니 두꺼운 책 한 권이 놓여 있었다. 누
가 보았는지 책이 너덜너덜한데 한쪽의 책은 먼지가 뽀얗게 쌓여 있었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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