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고경 - 2022년 7월호 Vol.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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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1호 | 지혜와 빛의 말씀 |
                                             선로宣老 스님의
                                           격생불망隔生不忘



                                           송宋나라 때, 시인이며 대문장가로
         몸은 비록 다르나                       이름을 날린 곽공보郭功甫라는 사람

         자성은 항상 같다                       이 있었습니다. 그는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인물입니다. 이 사람을 잉태

                                         할 때 그의 어머니가 이태백의 꿈을

                                         꾸었다고 해서 세상 사람들은 모두
         성철스님
                                         그를 이태백의 후신後身이라고 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7대 종정
                                         데, 뛰어난 천재였다고 합니다.

                                           곽공보의 불교 스승은 귀종선歸宗

                                         宣 선사禪師인데 임제종의 스님이었
                                         습니다. 어느 날 귀종선 선사가 곽공
                                         보에게 편지를 보내기를, 앞으로 6년

                                         동안 곽공보의 집에 와서 지냈으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곽공보는 스
                                         님께서 연세가 많긴 하지만 어째서
                                         자기의 집에서 6년을 지내려 하시는

                                         지 알 수 없어 이상하게 생각하였습

                                         니다. 그 날 밤이었습니다. 안방에서
                                         잠을 자다가, 문득 부인이 큰 소리로
                                         “아이쿠, 여기는 스님께서 들어오실

                                         곳이 아닙니다.” 하고 소리치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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