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고경 - 2022년 7월호 Vol.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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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1호 | 성철스님의 책 이야기7 중국 불서의 전래는 고구려 소수
번각본과 필사본
림왕 2년(372)에 전진前秦 왕 부견苻
堅이 사신과 승려 순도順道를 보내 불
상과 경전을 전했다는 기록에서 비롯
중국본 불서의 된다. 신라 진흥왕 26년(565)에 진나
전래와 전승 라 사신 유사劉思가 승려 명관明觀과
함께 경론 1천 7백여 권을 실어 온 기
록과 선덕여왕 12년(643) 자장율사가
서수정
당에서 돌아오면서 경율론 삼장 4백
동국대 불교학술원 연구원
여 함을 가져와 통도사에 안치한 기
록 등 중국의 한역 경전 전래는 삼국
시대부터 이어져 왔다. 그리고 고려
성종 10년(991)에 한언공韓彦恭이 송
나라 태종으로부터 북송에서 처음으
로 목판에 새긴 개보칙판대장경 중
481함 2천 5백여 권을 받아 가져오기
도 했다.
삼국시대부터 비롯된 중국 불서의
전래는 근대까지도 줄곧 이어져 왔
서수정 성철스님의 장경각 책이 계기가
고, 국내 불교 출판문화와 지식생산
되어 「19세기 불서간행과 유성종劉聖鍾의
『덕신당서목德新堂書目』 연구」(2016)로 동국 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국내에 유입
대학교 불교학과 박사학위 취득. 「해인
된 중국 불서는 손으로 베껴 쓰는 필
사 백련암 불서의 전래와 그 특징」(2020),
「조선후기 『선문염송설화禪門拈頌說話』 판
사 방식과 목판에 새기거나 활자를
본의 성립과정 고찰」(2021) 등 불교서지
학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주조해서 찍어내는 방식으로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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