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고경 - 2022년 7월호 Vol.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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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흥장본과 각경처본의 필사


               필사본은 붓이나 펜으로 직접 손으로 쓴 것을 통칭한다. 성격에 따라 고

             본稿本·전사본傳寫本·사경寫經으로 나눌 수 있다. 저자나 편자가 처음으

             로 쓴 책을 고본 혹은 원고본原稿本이라고도 한다. 특히 저자 자신이 직접
             쓴 책의 경우 수고본手稿本이라 하여 더욱 중요시한다. 고본과는 달리 베껴
             쓴 책을 전사본傳寫本이라 한다. 사료적인 가치는 크지 않으나 원고본이나

             간인본이 없는 경우에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사경은 일반 필사와는 달리

             신앙의 차원에서 경문이나 그림을 그려 쓴 것이다. 주로 백지白紙·감지紺
             紙·상지橡紙 등에 먹물이나 금·은가루를 가지고 썼기에 그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된다. 이와 같이 필사본은 결코 같은 것이 생성될 수 없기에 내

             용이나 형태가 좋든 나쁘든 유일본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백련암 소장본에는 30여 종 90여 책의 필사본이 확인된다. 현재까지 확
             인한 바로는
             국내 간인본

             이나 중국본

             을 소장했던
             혜월거사 유
             성종과 이재

             거사 유경종

             이  쓴  전사
             본으로 판단
             된다.  이를

             뒷받침해 줄         사진 5. 「불설관보현보살행법경」(가흥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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