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고경 - 2022년 7월호 Vol.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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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1호 | 각자반야刻字般若 17 | 夢幻空華 何勞把捉
得失是非 一時放却
꿈속 허깨비와 허공의 꽃을
일시에 놓아버리기 어찌 애써 잡으려 하는가.
얻고 잃고 옳고 그릇됨을
일시에 놓아 버릴지니라.
송현수 서예·전각가
지난달로 전각篆刻 『반야심경』의 연
재를 마치고 잠시 쉬어 갈 겸해서
2013년에 발표했던(반야 개인전) 작품
을 올려 봅니다.
화면 가운데의 공空은 마치 미소를
띤 부처의 상을 연상케 하고, 우측 하
단에 연꽃 문양은 향기를 자아내는
듯 은은히 표현했으며, 상단에는 전
각으로 ‘색불이공 공불이색色不異空 空
不異色’ 여덟 자를 새겨 붉은 인주印
朱로 압인壓印을 했습니다.
좌측에는 『신심명信心銘』의 글귀를
송현수宋鉉秀 서예·전각가. (사)한국서 가져와 문인화에 있어서의 화제畫
예협회 부이사장 역임, 한국서예협회대구
題의 역할로 삼아 예서隸書와 행서行
광역시지회장 역임, 대한민국서예대전 심
사·운영위원 역임, 매일 서예·문인화대 書의 필의筆意가 있는 목간木簡의 필
전 심사위원 역임. 개인전 13회. 현 (사)한
국서예협회 이사. 문정文鼎서실 운영. 체로 풀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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