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고경 - 2022년 7월호 Vol. 111
P. 72

『   』 제111호 | 불교벽화 이야기7 |      음력으로 7월 15일 백중절은 초파
            지옥도地獄圖
                                         일·성도재일·열반재일·출가재일
                                         과 함께 불교의 명절이면서 동시에

                                         민속날이기도 하다. 해마다 백중, 즉

          지옥도地獄圖                         우란분절이 돌아오면 불자들은 이때
                                         에 삶과 죽음의 실상에 대해서 배우고
                                         실천하는 큰 공부의 계기로 삼는다.
          이은희 불화가·철학박사
                                         특히 근래에 들어 전국적으로 백중을

                                         7·7재로 봉행하게 되면서 더욱 그러
                                         하다. 즉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님을 깨
                                         치지 못해서 이승과 저승을 헤매며 고

                                         통스러워하는 인연 있는 여러 영가들

                                         을 위해서 법회를 베풀고 부처님의 가
                                         르침을 깨우치게 하는 것이다.



                                           지옥의 참상을 그린 지옥도



                                           이를 일깨우기 위한 도상으로 지옥
                                         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이은희    위덕대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철
           학박사). 김해시청 벽화공모전, 전통미술대
                                         지옥도 벽화이다. 이 지옥도는 무명
           전 심사위원역임. 미술실기 전서-산수화
           의 이해와 실기(공저) 사)한국미술협회 한국      속에서 자신의 업연業緣에 따라 받는
           화 분과위원, 삼성현미술대전 초대작가.
           국내외 개인전 11회, 단체 및 그룹전 300     고통의 종류를 구체화한 것이다. ‘지
           여 회. 다수의 불사에 동참하였으며 현재
                                         옥地獄’은  산스크리트  ‘Naraka(那羅
           는 미술 이론과 실기 특히, 한국 불화의 현
           대성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延·奈落)’의 의역인데 ‘행복이 없는 곳’



          70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