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고경 - 2022년 7월호 Vol.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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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원원사 명부전 벽화, 화탕지옥.
지옥과 합쳐 모두 136개소를 헤아리는 셈이 된다.
이와 같이 열지옥熱地獄과 함께 혹독한 추위로 고통을 주는 곳이 한지옥寒
地獄이다. 이 한지옥도 팔한지옥 혹은 십한지옥이 설해지고 있으며, 『아함
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열 곳의 지옥을 말하고 있다.
또 그 두 산 중간에는 십지옥이 있다. ①은 후운厚雲이라 하고, ②는 무운無雲,
③은 가가呵呵, ④는 내하奈何, ⑤는 양명洋鳴, ⑥은 수걸제須乞提, ⑦은 우발라優
鉢羅, ⑧은 구물두狗勿頭, ⑨는 분다리分陀利, ⑩은 발두마鉢頭摩[紅蓮華]라 한다.
어찌하여 후운지옥이라 이름 하는가. 그 지옥의 죄인은 자연히 몸을 받
기를[化身] 마치 두터운 구름과 같다 해서 후운이라 이름 한다. 여기서 ‘몸을
받는다’는 것은, 선업에 따라 받는 몸도 있지만 반면 악업에 따라 과보를 받
기 위해 한량없이 다양한 몸을 받게 되는 것을 말한다. 어찌하여 무운이라
하는가. 그 지옥 중에서 벌을 받는 중생은 자연히 몸을 받기를 단육段肉과
같다 해서 무운이라 한다. 어찌하여 가가라 이름하는가. 그 지옥 중에서 벌
을 받는 중생은 고통이 몸을 끊을 때 ‘가가’라고 외쳐댄다 해서 ‘가가’라 한
다. 어찌하여 ‘내하’라 하는가. 그 지옥 중에서 벌을 받는 중생은 고통이 매
우 심하지만 귀의할 곳이 없으므로 모두 “어찌 할꼬!”라고 부르짖는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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