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6 - 고경 - 2022년 7월호 Vol.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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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원원사 명부전 벽화, 발설지옥.
서 ‘내하’라 이름 한다. 어찌하여 ‘양명’이라 이름 하는가. 그 지옥 중에서 벌
을 받는 중생은 고통이 몸을 끊을 때 소리를 내어 말하고자 하나 혀가 돌아
가지 않는 것이 마치 염소가 우는 것과 같다 해서 ‘양명’이라 이름 한다. 어
찌하여 ‘수걸제’라 이름 하는가. 그 지옥 가운데는 모두 옥獄이 다 검어서 수
걸제 꽃과 같다 해서 ‘수걸제’라 이름 한다. 어찌하여 ‘우발라’라 하는가. 그
지옥은 온 옥이 모두 푸르러 우발라 꽃과 같다 해서 ‘우발라’라 이름 한다.
어찌하여 ‘구물두’라 하는가. 그 지옥은 온 옥이 모두 붉어서 구물두 꽃과 같
다 해서 ‘구물두’라 이름 한다. 어찌하여 ‘분다리’라 하는가. 그 지옥은 온 옥
이 모두 희어 분다리 꽃과 같다 해서 ‘분다리’라 이름 한다. 어찌하여 ‘발두
마’라 이름 하는가. 그 지옥은 옥이 모두 마치 발두마 꽃처럼 빨간 까닭에
‘발두마’라 이름 한다.
한편 고孤지옥은 변辺 혹은 고독孤獨이라고도 이름 하는데, 앞서의 8열,
8한지옥과 같이 일정한 장소가 있는 것이 아니고 허공이나 산야山野 등에
따로 있어서 일시적으로 고통을 받는 지옥이라 한다.
지옥은 가혹하고 무서운 고통으로 가득 찬 곳이다. 열지옥은 붉고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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