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7 - 고경 - 2022년 7월호 Vol.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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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원원사 명부전 벽화, 철산지옥.

             귀신이 지키고 있는 지옥문(사진 2)을 들어서면 뜨거운 불길이 활활 타오르
             고 있다. 업연業緣에 따라 죽은 자가 여기에 이르면 살과 가죽을 태우며, 이

             어서 끓어오르는 뜨거운 물에 빠뜨려 삶아 내거나(사진 3), 온갖 맹수가 득

             실거리며 살을 뜯어 먹어 시체는 산을 이루고 피가 바다를 이루는 등 그 참
             혹한 모습은 눈 뜨고 볼 수가 없다고 한다.
               반대로 한빙지옥은 온갖 추위가 엄습하여 살이 얼어 터지는 비참한 고통

             이 또한 끝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거짓으로 속이고 불신을 조작하면 혀를

             뽑는 발설지옥(사진 4), 화를 잘 내고 폭언을 하여 사람의 마음을 피폐하게
             하고 질시한 업으로 가는 철산지옥(사진 5), 인욕하지 못하여 일으키는 악업

             으로 짓게 되는 과보를 산 채로 톱질을 당하는 고통을 받는 거해지옥(사진
             6) 등이다.



                지옥도에 담긴 종교적 의미



               이렇듯 지옥은 인간의 상상을 넘어선 고통의 세계이며, 이러한 지옥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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