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1 - 고경 - 2022년 10월호 Vol.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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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지나갔어요. 그
래서 지금 그게 몇 년
도였는지 기억나지 않
는데 불교정화가 끝나
고 비구승단이 발족되
어 종단이 안정이 되었
지요.
그 당시에 나는 통도
사로 왔다가, 해인사로
왔다가, 또 진주로 오가 사진 1. 구술하는 월운스님(2011년 12월 23일 봉선사 다경실).
고 했지요. 내가 한문은
좀 했어요. 그런데 불경을 공부했단 얘기는 죄송한 말씀인데, 나는 불경 공
부를 제대로 못했어요. 다만 불경 구조가 어떻게 됐는가 그것만 훑어보고
다녔던 거예요. 율장은 또 어떻게 됐는가 하고 좀 살펴봤지요. 그때는 내
가 글을 보던 때라 경을 보면 기억이 났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기억이 안
나요.
나는 봉선사가 고향이에요. 그래서 승적도 봉선사에다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니 봉선사를 찾는 것이 늦어졌습니다. 돌아다니다
가 1960년대 후반인데 봉선사로 간 때가 기억이 안 나요. 그거 말하려면
내 연보자료를 좀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봉선사에 와서 자리 잡았는데, 우리 봉선사는 일제강점기에 사격寺格이
높았던 절이에요. 31본산의 하나이고 홍월초 스님이라는 분이 계셨어요.
근대불교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분이셨어요. 그리고 동국대학(명진학교)도
그 분이 혼자 세웠으니까요. 그런 분인데 내가 봉선사에 와서 조계종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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