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0 - 고경 - 2022년 11월호 Vol.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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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되지 않고 인류 전체가 추구하는 진실이라는 것
                              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인간 그 자체가 이상적
                              인 것을 품은 존재였다. 하지만, 서양사회가 크리

                              스트교를 접하면서부터 현실부정의 사고가 유포

                              되었고 절대적 타자에 의해서만 구원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서양사회의 부정의 논리는 일본불
                              교에도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이에나가는 일본의

           『
      사진 4.  일본사상사에서 부정의      경우, “쇼토쿠태자에 의해 처음 ‘진眞’의 의미를 이
           논리 발달』(1935).
                              해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언급하면서 부정의
          논리와 일본불교의 본질을 연결시켰다. 나아가 고대 그리스 사상에는 현
          실 긍정의 태도가 존재하고, 일본에도 긍정적 인생관이 고대부터 존재했

          다고 주장했다.



              “쇼도쿠태자가 현실의 내재적 개혁과 도덕적 노력을 통해 국가 생
              활을 향상시키려는 시도는 텐지천황天智天皇에 의해 계승되었다.

              다이카개신大化改新, 율령제정 등은 중앙집권국가를 완성하기 위해

              서였다. 국가적 전진을 크게 지지하기 위해, 사상계의 경향 역시
              태고 이래 현실 긍정의 태도를 강화한 것은 당연하다.”

                                        - 『일본사상사에서 부정의 논리 발달』(1935)



           이에나가는 쇼토쿠태자 시대에는 부정의 논리가 사회 전반에 침투하지
          못하고, 이를 압도하는 강한 현실 긍정의 사고가 우세했다고 지적했다. 여
          기에서 그는 부정의 논리의 진의를 다시 파악하기 위해 가마쿠라 불교의

          탄생에 대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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