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2 - 고경 - 2022년 12월호 Vol.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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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적 면이 약하다는 사실을 통감하
                                           고 서양의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물로 『심식론心識論』(1859)을

                                           출판해 불교의 식識과 각覺, 불각不

                                           覺의 마음을 뇌와 척수 작용과 연
                                           결해 설명했다.
          사진 5 『심식론心識論』(1859).


            승적박탈과 독자적 불교학



                                    『심식론』 이후, 탄잔은 「뇌척이체론腦脊異
                                  體論」, 「혹병동원론惑病同源論」, 「무명론」, 「원

                                  판심식론原板心識論」, 「재교심식론再校心識論」,

                                  「노파신설老婆新說」 등을 차례로 발표했고, 이
                                  들 저술을 모아 『시득초時得抄』(1869)를 간행
                                  했다. 탄잔의 의학적 불교이해에 대해 와타

                                  나베 키요시渡部清(1934~)는 다음과 같이 설
         사진 6. 『시득초時得抄』(1869).
                                  명했다.


              통상, 마음의 상태를 표현하는 대립개념으로서 깨달음과 번뇌, 무

              명이 문제가 된다. 탄잔은 이 문제들을 뇌의 상태로 분석해서 설명

              했다. 깨달음은 뇌와 뇌에 집중하는 신경계통의 움직임 전체가 그
              어떤 것으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순수하게 작동하는 상태이다. 이
              것은 여실히 스스로의 마음을 알고, 모든 인간이 본구本具의 불성

              을 명확하게 볼 수 있다. 불교 고유의 표현으로는 ‘직지인심直指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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