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0 - 고경 - 2022년 12월호 Vol.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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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에서 태어난 덕에 열 살 무렵부터 한
                                     문학을 배웠고, 15세에 도쿄의 유시마湯
                                     島에 있는 쇼헤이코昌平黌에 입학해 유학

                                     을 배웠다. 1836년(17세)에는 의사가 되기

                                     위해 다기 안슈쿠多紀安叔의 문하에 들어
                                     가 한방의학을 배웠다. 이후 탄잔의 생애
                                     는 논쟁과 수용의 점철이었다고 해도 과
          사진 1. 하라 탄잔.
                                     언이 아니다.

                                       탄잔은 도쿄에 있는 조동종 학교 센단
                                     린栴林寮(현 구마자와 대학)에서 유학 강의를
                                     하고 있을 당시, 불교에 대해 비판적 입장

                                     이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그는 학승인

                                     다이츠 케이산大中京璨과 유불논쟁을 벌
                                     였고, 지는 쪽이 이긴 쪽의 제자가 되기
                                     로 했다. 논쟁의 쟁점이 무엇이었는지 명

                                     확하게 알려진 않았지만, 대체로 유교와
          사진 2.  기치죠지吉祥寺. 기치죠지 경내에
                                     불교 중 어느 쪽이 우수한가에 대한 논쟁
              센단린栴檀林(현 구마자와 대학)이 설
              립되었다.                  으로 추정하고 있다. 3일간의 논쟁 끝에,
                                     탄잔은 케이산의 제자가 되었다. 이것이

                                     바로 탄잔이 불교에 입문하게 된 계기이

                                     다.
                                       케이산은 탄잔을 제자로 삼지 않고 자
                                     신의 스승인 에이센英仙에게 보냈다. 탄잔

          사진 3. 센단린 편액.
                                     은 에이센 밑에서 수학한 후, 교토와 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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