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9 - 고경 - 2022년 12월호 Vol.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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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6호 | 근대일본의 불교학자들 23 | 지난 몇 개월간에 걸쳐 국가불교로
하라 탄잔 原坦山(1819~1892) ①
서의 일본불교를 바라본 하나야마 신
쇼와 이에나가 사부로(『고경』 22년
10~11월호), 무라카미 센쇼(『고경』 22년
3월호)를 소개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아카데미즘 제국주의 입장에서 국가불교를 전개
불교학 탄생 하게 한 시발점에는 누가 있을까. 아
마도 하라 탄잔原坦山(1819~1892, 이하
탄잔)으로 의견이 집결되지 않을까 한
지미령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술연구교수
다. 하라 탄잔은 막부말에서 메이지
기에 걸쳐 활동한 불교학자이자 조동
종 승려이다. 시호는 가쿠센(覚仙),
호는 가쿠소(鶴巣)이다. 탄잔의 학문
적 성과를 논할 때, 일반적으로 불교
의 보편화와 일본 근대 인도철학 성
립에 기여했다는 점을 든다. 이번 호
에서는 탄잔의 학문적 시발과 아카데
미즘 불교학의 탄생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하겠다.
지미령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술연구교 유불논쟁을 통해 불교에 입문
수. 일본 교토 불교대학에서 일본미술사
를 전공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인천대, 동국대 등에 출강했다. 현재 아
하라 탄잔은 후쿠이현 이와키시福
시아 종교문화 교류에 관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島縣平市에서 태어났다. 비교적 유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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