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3 - 고경 - 2022년 12월호 Vol.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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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 봉은사 법왕루.
법왕루와 대웅전의 현판
진여문을 지나 오른
쪽으로 약간 틀어진
방향으로 천천히 올라
가면 웅장한 법왕루法
王樓가 나온다(사진 6).
사진 7. 김돈희 서 법왕루 현판.
부처님이 계시는 곳으
로 들어가는 문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법왕루에는 당대 서예의 제1인자이
기도 했던 성당惺堂 김돈희金敦熙(1871〜1936) 선생이 쓴 현판이 걸려 있다(사
진 7).
그는 일찍이 중국을 내왕하며 새로운 지식과 자료들을 접해 왔던 역관譯
官 집안의 후예이면서 사자관寫字官으로 글씨를 잘 썼던 아버지에게서 영
향을 받아 전통학문과 신학문을 두루 통섭하였다. 1887년 16세로 법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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