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9 - 고경 - 2022년 12월호 Vol.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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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6호 | 거연심우소요 居然尋牛逍遙 26 |    봉은사는 인간들이 벌이는 희한한
                봉은사 ②
                                             역사의 전개를 겪다가 결국 임진왜
                                             란과 병자호란 때 전각들이 모두 소

                                             실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그 후 중수
              봉은사의                           작업이 간간이 이루어지다가 1790년

              가람배치와 현판                       에 전국 사찰의 승풍과 규율을 감독

                                             하는  5규정소五糾正所(봉은사,  봉선사,
                                             개운사, 중흥사, 용주사)의 하나가 되어
              정종섭
                                             강원도와 경기도의 사찰 일부를 관
                                             할하였고, 일제식민지시대에 전국의
                                             불교 사찰이 31개의 본산으로 재편

                                             되었을 때 경성 일원을 관장하는 본

                                             산으로 역할을 하였다.


                                                 권창륜과 오재봉의

                                               봉은사 현판



                                               1939년에 또 화재로 대웅전, 동서
                                             의 승당과 진여문, 만세루, 창고 등

                                             이 재로 변하였다. 1975년에 들어와

                                             붓다의 진신사리 1과를 봉안한 삼층
                                             석탑과 석등을 조성하였고, 그 이후
               정종섭   서울대 법과대학 졸업. 전 서울
               대 법과대학 학장, 전 행정자치부 장관,
                                             현재 있는 당우들이 차례로 새로 들
               현재 한국국학진흥원 원장. 『헌법학 원
               론』 등 논저 다수.                   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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