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5 - 고경 - 2022년 12월호 Vol.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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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9. 농천 이병희 서 선불당 현판.
사진 10. 지운영 서 영산전 현판.
어가는 첫 문인 진여문, 중문인 천왕문, 마지막 문인 해탈문이 차례대로 서
있었다.
법왕루의 기둥 아래를 지나 계단으로 올라서면 붓다가 있는 대웅전의 공
간에 이른다. 대웅전에는 추사 김정희 선생이 ‘대웅전大雄殿’이라고 쓴 현판
이 걸려 있는데, 이는 조선시대 수륙재水陸齋를 올리던 중심사찰인 진관
사津寬寺에 있는 원래의 현판을 모각하여 단 것이다(사진 8). 대웅전에는 승
일勝一 화상 등 9명의 조각승들이 조성하여 봉안한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약사여래불의 삼불좌상이 있다. 이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봉
은사가 소실되어 쇄락한 상황에서 다시 불사를 일으켜 세우면서 조성된 것
이다.
대웅전을 바라보고 오른쪽에는 선불당選佛堂이 있다. 선불당의 현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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