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고경 - 2023년 1월호 Vol.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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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필자의 그림자가 찍은 델리-마날리-레 사이의 최고로 높은 고개인 해발 5,358m의 타그랑라
(Tanglang-la)의 이정표.
다.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었는데, 우선 요긴한 정보는 구미권이나 일본
쪽에서 제한적이나마 접할 수 있었고, 또한 직접 티베트 문화권으로 가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물론 티베트 본토는 아니지만 인도령 라다크,
시킴(Sikkim) 그리고 네팔령 무스탕(Mustang) 같은 곳을 방문하면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았던 티베트 사원과 눈 푸른 고승들 그리고 일반 티베트인
을 직접 만나 이야기도 할 수 있었고 차와 설산 막걸리 ‘창’도 같이 마실 수
있었다. 말하자면 '꿩 대신 닭'이었던 셈이었다.
필자도 예외가 아니었다. 티베트 본토 개방 이전이던 1990년에 처음으
로, 그리고 2011년 두 번째로 모 잡지 연재 차 또 한 번 그리고 올해 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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