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고경 - 2023년 1월호 Vol.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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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7)에서 볼 수 있다. 당
                                                   (618~607) 시대 벽화이
                                                   다. 벽화 상단의 미륵보

                                                   궁 마니전에 미륵보살이

                                                   교각  자세로  앉아  있고
                                                   좌우 협시가 서 있다. 그
                                                   들  앞에  좌우로  합장한
          사진 8. 윈강 9굴 전실 동벽 미륵불감.
                                                   천인이 이들을 호위하고

          있다. 미륵보궁을 중심으로 좌우에는 담장으로 확연히 구분된 보궁이 있
          다. 좌우보궁은 미륵보살이 앉아 있는 마니전을 향하여 입구가 있으며 각
          각 반가상이 앉아 있다. 도솔천 대신 뇌도발제가 서원한 선법당으로 추정

          된다. 보궁담장은 칠보나무로 둘러싸여 있고 구름 위에 각 보궁이 자리한

          다. 둔황 419굴보다 단순하게 표현된 도솔천도상이지만 미륵보궁과 선법
          당의 위치와 두 건축물의 종속관계를 보여주고, 이를 통해 도솔천의 구조
          를 명확히 알 수 있다.

           둔황석굴에 표현된 미륵상생경변의 미륵보궁과 선법당 건축구조는 이외

          에도 둔황 148굴, 423굴, 433굴, 338굴, 416굴 등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이
          러한 건축구조는 윈강 9굴 전실 동벽의 삼존불 불감구조와 비교할 수 있다.
           윈강 9굴 미륵불감(사진 8)은 전통지붕양식과 지붕을 받치고 있는 첨차

          와 당초문 문양의 기둥이 이채롭다. 교각본존불을 중심으로 좌우협시 반

          가상은 기둥으로 분리된 독립공간에 앉아 있다. 미륵보궁과 선법당이 기
          둥으로 분리된 공간을 구성하였으며 이때 교각본존불은 마니전 사자좌에
          상생한 미륵도상이다. 이는 둔황 12굴과 그 외 ‘미륵상생경변’에 표현된 미

          륵보궁에 앉아 있는 미륵본존불과 좌우 선법당에 앉아 있는 반가상의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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