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고경 - 2023년 1월호 Vol. 117
P. 67
그동안 쌓은 공덕으로 미륵
을 위해 보궁을 짓는다. 동
벽벽화의 중심에 위치한 미
륵은 정면을 보고 앉아 있
으며 연못 위 교각 위에 한
천자가 미륵과 마주보고 앉
아 있다. 뒷모습으로 앉은
천자 아랫방향으로 무장한
대신 뇌도발제(사진 5)가 미
륵을 바라보고 앉아 있다.
사진5. 만불동 동벽벽화 뇌도발제. 사자좌에 앉아 있는 미륵
『상생경』을 보면 “도솔천 보살을 마주보는 대신 뇌도발제의 모습.
궁에는 뇌도발제라는 대신
이 살고 있다. (미륵이 사자좌에 상생하자) 뇌도발제는 일어나 시방불에게 절하
고 서원을 세운다. ‘만약에 그동안 쌓은 나의 공덕이 미륵보살을 위해 선법
당을 지을 수 있다면 나의 이마에서 보주가 나와 (서원을) 이룰 것이다.’ 그
의 말이 끝나자 오백억 보주가 쏟아지고 (중략) 그 빛이 공중에서 회전하여
49중담으로 에워싼 선법당으로 변하였다.” 3)
만불동 벽화를 보면, 도솔천 연못 위에 무장한 대신 뇌도발제를 중심으
로 좌우대칭으로 선법당(사진 4)이 세워져 있다. 선법당을 서원한 천신 뇌
도발제의 십선공덕으로 세워진 선법당의 난간은 마니보석과 연꽃 장식으
3) 佛說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T14, 419a), “爾時此宮有一大神. 名牢度跋提. 卽從座起遍禮十
『
方佛. 發弘誓願. 若我福德應爲彌勒菩薩造善法堂. 令我額上自然出珠. 旣發願已額上自然出五
百億寶珠. 琉璃頊梨一衆色無不具足 如紫紺摩尼表裏暎徹, 此摩尼光廻旋空中 化爲四十九重微
妙寶宮.”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