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고경 - 2023년 1월호 Vol.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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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다. 『상생경』에서 석가
모니는 관법수행을 해야
하는 중생들은 도솔천의
세세한 모습을 관하는 사
유관을 해야 하며, 규율
을 엄수하고 매일 십선을
생각하고 행하면 그 공덕
으로 도솔천에 상생할 수
있다고 설법하였다.
문수산 만불동의 동벽
사진 4. 문수산 만불동 동벽벽화 『미륵상생경변』.도솔천 미륵보 벽화(사진 4)는 바로 『상생
궁 마니전 사자좌에 앉아 있는 미륵을 중심으로 좌우에
일곱 천자가 그를 향하고 있다. 미륵을 중심으로 수직하 경』의 내용을 그대로 표
향하면 등을 보이고 앉아 미륵의 상생을 축하하며 서원
을 말하는 천자와 그 아래 무장한 대신 뇌도발제의 머 현한 ‘미륵상생경변’이
리에서 흰빛 광선이 솟구쳐 나와 선법당의 대좌를 지나
고 있다.
다. 만불동은 하서석굴군
에 속하며 문수산은 감숙성 주천현에서 서남쪽으로 15km떨어진 곳에 위
치한다. 만불동은 북위시대 석굴구조인 중앙제탑 형식구조이다. 그러나
동벽벽화는 서하(1038~1227)시기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한다.
동벽 상단에 표현된 상생경변은 세로 2.60m 가로 3.40m 크기이다. 동
벽벽화는 『상생경』에서 서술한 그대로 도솔천을 지키는 천자와 대신 뇌도
발제, 미륵보궁과 선법당, 음악을 연주하는 천녀, 도솔천의 하늘을 지키는
오천왕, 미륵보궁 앞에 있는 연못과 정원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다. 만불동
벽화의 미륵보살은 6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는 마니전에서 좌우로 일곱 천
자의 호위를 받으며 사자좌 위에 앉아 있다. 흰 연꽃이 대좌의 네 귀퉁이
를 장식하고 있다. 천자는 미륵이 도솔천에 상생하고 난 후 천보관을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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