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고경 - 2023년 1월호 Vol.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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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를 제외하고 중국 북위시대부터 독존상으로 조상되었다. 미륵도상의
자세한 내용은 관미륵보살을 내용으로 하는 다음 호를 기약하고자 한다.
사유관은 무엇을 관하는가?
사유도상은 『상생경』에 근거하여 미륵보살과 도솔천을 사유관한다. 먼
저 관도솔천을 살펴보자. 도솔천은 욕계의 천부에서 아직 정토에 속하지
못한 육욕천의 하나이다. 이곳은 수명이 4천 세이고 인간 4백 세가 도솔천
의 하루라고 한다. 미륵보살이 도솔천에 머무는 이유는 미래세 중생을 구
제하는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서이다. 즉 도솔천보다 낮은 사천왕천과 도
리천, 야마천은 게으름과 욕정이 아직 남아 있고, 도솔천보다 상위의 타화
자재천과 악변화천(화락천)은 고요한 선정에 침잠하여 중생을 구제하려는
자비심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상생경』을 보면 “석가모니가 우팔리에게 말하기를, 도솔천은 모든 행복
이 가득한 곳으로 십선十善의 수행이 보답되는 곳이다. 일생보처보살[미륵]
이 수행한 십선은 석가모니 자신도 일겁 동안 모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
다. (중략) 이러한 도솔천의 묘한 기쁨을 하나하나 사유하는 것이 곧 정관
수행이다.” 2)
『상생경』에서 언급하는 일생보처보살은 석가모니부처님에게 수기를 받
아 미래세의 부처가 될 미륵보살을 가리킨다. ‘부처의 자리를 메운다’는 뜻
의 일생보처보살인 미륵보살은 그가 행한 십선수행을 도솔천에서 보상받
『
2) 佛說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T14, 419c), “佛告優波離. 此名兜率陀天十善報應勝妙福處 若
我住世一小劫中廣說 一生補處菩薩報應及十善果者不能窮盡. (중략) 一一思惟兜率陀天上上妙
快樂. 作是觀者名爲正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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