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8 - 고경 - 2023년 1월호 Vol.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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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괴로움의 세계에서 벗어나 열반의 세계로 들어감)와 왕생극락으로 일대 불법
          의 맛을 상징하는 것이다.
           왼쪽의 삼궁전은 오른쪽의 구방정토에 대해 서방의 정토를 나타내는 그

          림이다. 좌측의 삼궁전도 첫 번째 궁전도 문이 닫혀 있는 것은 중생의 지

          혜로 범부왕생은 불가능하며, 부처님의 자비로 왕생을 이루는 것을 뜻한
          다. 즉 부처의 힘에 의해 왕생을 얻게 됨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정토교
          의 핵심인 아미타부처님의 본원에 의지해야 극락왕생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해 문이 닫혀 있는 것이다.

           두 번째 궁궐에서 발을 올리고 있는 것은 자비의 염불로 정토와 예토 내
          외를 모두 밝게 하는 자비의 법문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살 두 사람은 자비
          와 지혜구족의 염불을 나타내고 있다.

           세 번째 궁전은 자비내영이고 답례품을 올리는 것은 내외를 평등하게 하

          여 정토淨土와 예토穢土를 통하게 한다는 뜻이다. 열한 그릇의 과자는 아미
          타여래가 아직 극락에 태어나지 않은 중생을 위해 본가의 정토를 차리고
          중생왕생을 외치며 기다리는 모습이다.

           아미타부처님은 우리 범부를 위해 진수성찬을 준비해서 빨리 오라고 기

          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극락장엄도에는 아미타부처님이
          우리 중생을 위해 끊임없이 자비의 손길을 펼치시고 있는 모습이 중첩되
          고 있다. 특히 중앙 5중 지관에서는 극락은 중생이 왕생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듯이 아미타부처님이 극락을 지키면서 우리 중생을 극락으로 인

          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아
          미타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손을 잡고, 영원한 안락과 평안의 세계인 극
          락왕생하기를 두 손 모아 다시 한 번 발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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