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5 - 고경 - 2023년 2월호 Vol.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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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8호 | 구술로 엮는 현대불교사 6 | 네 살에 한문 공부 시작
인환스님 ②
▶ 스님, 어린 시절의 기억이 궁금합니다.
내가 공부를 시작한 것은 네 살 딱
귀축미영을 외치는 되던 때부터입니다. 그 할아버지가
군사훈련 받으며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밖에 출입하
공부하다 실 때는 반드시 갓을 단정히 쓰고 두
루마기를 입으셨어요. 키가 꽤 크세
요. 하얀 수염 기르셔서 아주 엄전하
최동순
신 분이었어요. 그러면서도 둘째 손
인도철학·불교학연구소 초빙교수
자인 나를 대단히 귀여워하셨지요.
교육에 각별히 신경을 쓰셨어요. 네
살 딱 되니까 나를 불러서는 “너, 이
제 네 살이 됐으니 지금부터 공부를
시작해야 된다.”고 하셨어요. 나는
맘대로 뛰어놀던 시절이었는데 무슨
공부를 해야 되나 했더니 접책으로
된 『천자문』 책을 내주시면서 “이제
최동순 동국대학교 선학과를 졸업하고 부터 할아버지한테 배워야 된다. 매
동대학에서 석·박사를 취득하였다. 동 일 오후 두 시에 책을 가지고 꼭 할아
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연
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연구교수 역임. 현 버지 방에 오너라.” 하셨어요.
재 불교무형문화연구소(인도철학불교학
연구소) 초빙교수. 저서는 『원묘요세의 그날 배운 것은 꼭 다 배워서 그 이
백련결사 연구』, 논문은 「호암당 채인환 튿날 와서 틀림없이 외워 바쳐야 앞
회고록의 구술사적 가치」, 「보운진조집의
성립과 그 위상 연구」 등 다수. 으로 나아가지, 제대로 못하면 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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