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고경 - 2023년 2월호 Vol.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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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가나 실천가들에 의한 환경운동으로는 현대문명의 무차별적 공해로
             부터 지구촌을 되살리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는 절망적인 결론에 도달하
             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도 지구촌 곳곳에서 묵묵히 보람 있는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을 수는 있었다.

               나는 레 시가지 곳곳에 붙어 있는 예쁘고 화려한 색감으로 디자인된 환
             경보호포스터에 관심을 두고 여러 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역시
             녹색환경도시의 선두주자답게 아이디어가 참신했기 때문이었다. 그 내용을

             번역해 보면 다음과 같은데, 라다크 행정당국도 역시 쓰레기 무단소각으로

             인한 공기오염에 가장 엄중한 벌금을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 쓰레기 투척: 1,000루피 벌금

                  2. 건설자제 폐기: 20,000루피 벌금

                  3. 단순 쓰레기 투기: 금지
                  4. 쓰레기 소각: 25,000루피 벌금
                  5. 침 뱉기: 500루피 벌금

                  6. 공개된 장소에서 세차: 500루피 벌금

                  7. 공개된 청소: 1,000루피 벌금


                불교적 녹색환경운동의 현재와 미래




               과거 대부분의 종교들은 신앙의 문제뿐만 아니라 기타 사회적 당면문제
             에 대해서도 뭇 중생들에게 갈 길을 제시하고 나아가 앞장섰던 태도를 견
             지하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대부분의 종교들, 특히 대승불

             교라는 모토를 내세우고 있는 한국불교의 경우, 시대적 화두를 놓아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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