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고경 - 2023년 2월호 Vol. 118
P. 43

는 의식이 확산되면서 국내에서
             도 1995년에 6월 ‘환경의 날’이
             제정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

             주된 동력이 불교계였다는 사실

                                    1)
             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어느 환경론자의 정의대로 “불
             살생을 오계의 으뜸으로 하면서

             불교의 사상, 전통과 청규, 그리

             고 모든 수행은 자연을 경외하며
             생명을  모시고  살려온  역사였
             다.  불교의  일상적인  생명살림             사진 10.  오직 우리 인간만이 자연이 받아들일 수 없
                                                   는 쓰레기들을 만들어 낸다.
             의 가르침과 전통이 오늘날 위기

             시대에 각별히 사회운동에서 주목받는 이유도 그것이다.”
                                                              2)

               내가 라다크에서 힘들게 가져온 에코백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인쇄되

             어 있다. 우리 모두 더 늦기 전에 곱씹어 보아야 할 화두이리라.



                  “오직 우리 인간만이 자연이 받아들일 수 없는 쓰레기를 만들어 낸
                  다.(Only we humans make waste that nature can’t digest)”








             1)  <정토회 에코붓다>, <공해추방불교인모임>, <두레생태기행>, <사찰생태연구소>, <맑고 향기롭게>, <인
               드라망생명공동체>, <불교환경연대>, <조계종 환경위원회>,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불교생태콘텐츠
               연구소>,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 <세상과 함께> 등등.
             2) 유정길, 「한국불교 환경운동의 역사와 미래」, 계간 『불교평론』 82호(2020년 여름호).


                                                                          41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