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고경 - 2023년 2월호 Vol.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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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써 오히려 세속
에 의해 끌려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
게 하고 있다.
요즘 SNS에는 이
른바 ‘종교무용론’
또는 ‘종교의 역기
능’을 주장하는 담
론이 많이 떠돌고
있다. 인류가 일찍
이 경험해 보지 못
한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그 파급력
은 적지 않았고, 앞
으로도 그에 대한
담론의 본격화나 실
사진 9. 레 시가지 녹색가게 ‘올가닉 라닥(Organic Ladakh Shop)’의 전경.
제로 탈종교화의 추
세는 가속화되리라 예견되고 있다.
그런 불교계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후한 점수를 받을 만한 일이 있다면
녹색환경문제에 대하여 불교계의 적극적인 활동을 꼽을 수 있다. 비록 종
단 차원의 큰 행보가 아니라 일부 의식 있는 인사들과 몇몇 단체에서 벌이
는 운동이지만 그것은 대단히 바람직하며 박수받기에 충분하다.
녹색환경운동은 1992년 6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렸던 ‘지구
환경회의(UNCED)’ 이후 환경문제가 범지구적으로 나타나는 총체적 위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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