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고경 - 2023년 2월호 Vol. 118
P. 66

『   』 제118호  | 톺아보는 불상의 미학 2 |   지난 호에서 구 국보 78호 반가상

                                         은  미륵보살과  도솔천을  정관하는
                                         사유도상이며, 미륵상생신앙의 소의

                                         경전인  『불설관미륵보살상생도솔천
         반가상의 보관과                        경』 (이하 『상생경』)을 통하여 반가상의

         장식에 깃든 의미                       상호에 미소를 띠고 있는 연유를 살펴
                                         보았다. 그는 관도솔천을 하며 도솔천

                                         의 세세한 모습을 사유관하고 도솔천
          고혜련
                                         의 기쁨을 하나하나 사유하는 형상이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 동아시아학과
          한국학 교수                         다. 그의 묘한 미소와 보관은 관도솔
                                         천의 사유관이 표현된 것이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

                                         는 또 다른 사유도상인 구 국보 83호
                                         금동미륵반가상 (사진 1)이 앉아 있다.
                                         그렇다면 과연 그의 사유관은 어떻게

                                         표현 된 것일까? 선진 연구자들은 삼산

                                         관, 즉 세 봉우리의 산이 맞물려 있는
                                         형상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가
                                         설은 보관 양식에 따른 분류일 뿐이다.

           고혜련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
           하고, 독일유학을 떠났다. 함부르크대학
           에서 예술사학 석사학위를 받고, 하이델           사유관의 상징
           베르크대학 예술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뮌헨대학(LMU)에서  조교수
           로 재직하다 2007년 귀국하여 부산대와          필자는 『상생경』과 원효스님의 『미
           단국대에 재직했다. 현재 뷔르츠부르크
           대학 동아시아학과 한국학 교수로 있다.         륵상생경종요』에 근거하여 사유관을



          64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