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고경 - 2023년 2월호 Vol.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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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움직임과 사유도상의 동적인 움직임을 대변한다.


                사유관과 머리끈, 연꽃




               중앙박물관 소장 북위반가상(사진 4)과 전 영주 출토 반가상의 보관은 두
             상 한가득 피어나는 연꽃으로 표현되었다(『고경』 2023년 1월, 「반가상의 미소에
             담긴 비밀」 사진 10 참조). 북위반가상의 연꽃보관과 보관 장식의 머리끈을 살

             펴보자. 반가상의 귀 높이에 보이는 머리끈은 좌우 수직으로 꺾여 그의 어

             깨 위에 놓여 있다. 반면에 윈강 제6굴 교각본존불(사진3)의 머리끈은 두광
             을 가로지르며 위로 치솟고 있다. 그렇다면 머리끈은 무엇을 표현한 것인
             가? 또 다른 사유관

             의 상징인가?

               원효스님은  『미륵
             상생경종요』에서  사
             유관  수행은  ‘삼매

             (samadhi)’  단계이며

             지속적인 참선이 아
             니고  전광삼매電光三
             昧라고 하였다. 일반

             적으로  선정禪定에

             몰입한 후 관觀 수행
             할 수가 있기 때문이
             다.  삼매가  관법의          사진 4.  북위금동반가상. 중앙박물관 소장. 북위불상의 특징을 보이는
                                        상호이다. 전 영주 출토 반가상과 흡사한 연꽃보관과 수직으
             전 단계이지만, 원효                로 꺽인 머리끈은 사유관의 상징이다.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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