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3 - 고경 - 2023년 3월호 Vol.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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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금강산 마하연선원.
처승帶妻僧들이 대부분 주지를 하고 있었어요. 걸망 짊어지고 선방에서 참
선 정진하는 스님네들은 한 5백 명 정도 됐다고 그럽니다. 그 적은 숫자의
스님네들이 걸림 없고 자유롭게 선지식들 찾고 그러는데, 여름이 되기 앞
서 하안거 결제에는 스님네들이 북쪽으로 올라간다는 겁니다. 그럼 북쪽
으로 가면 어디냐면 석왕사 선방이나 묘향산妙香山 보현사普賢寺 선방에 많
이 갔어요. 또 겨울 결제는 남한에 와서 대구 팔공산이라든지 지리산 이런
데 선방에 가기도 했지요.
▶ 그 얘기들을 부산 선암사에서 들으셨군요?
대중교통이 있기야 있지만 주로 걸어서 다녔어요. 그때 그 중간되는 금
강산에는 반드시 꼭 들려요. 워낙 경치도 좋고 절이 많았어요. 대표적인 사
찰인 4대 사찰이 유점사楡岾寺, 장안사長安寺, 신계사神溪寺, 표훈사表訓寺
이렇게 네 개가 있단 말이요. 그 6·25전쟁 때 세 절은 다 폐허가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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