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9 - 고경 - 2023년 5월호 Vol.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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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1호  | 심층종교와 불교의 미래 5 |   표층종교와 심층종교의 차이점 중

                                             하나는 표층종교가 무조건적인 ‘믿
                                             음’을 강조하는 반면 심층종교는 이

                                             해와 깨달음을 중요시한다는 것입니
             깨달음을 통한 자유                      다. 표층종교는 자기 종교에서 주어

                                             진 교리나 계율을 무조건 그대로 받

              오강남                            아들이고 따르면 거기에 따르는 보
              캐나다 리자이나대학 명예교수                상이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심층종

                                             교는 지금의 나를 얽매고 있는 선입
                                             견이나 고정관념을 넘어서서 새롭게
 몽롱한 하늘중생은                                   눈을 뜰 때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깨

 콜라병으로 찌르고                                   달음을 종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헤매는 지하중생은                                   로 여깁니다. 모든 종교적 의례나 활

 축구공으로 때리네.                                  동도  궁극적으로는  이런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합니다.

                                             여기서는 심층종교에서 중요시하는

                                             깨달음에 대해 좀 자세히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오강남   서울대 종교학 석사, 캐나다 맥
               매스터대에서 ‘화엄 법계연기에 대한 연              종교 경험의 기본으로서의
               구’로 Ph.D. 학위취득. 저서로는 『불교
               이웃 종교로 읽다』, 『세계종교 둘러보기』,         깨달음
               『진짜 종교는 무엇이 다른가』, 『나를 찾아
               가는 십우도 여행』 등이 있고, 번역서로
               는 『살아계신 붓다, 살아계신 예수』 등이         미국 종교학회(ASSR) 회장을 지낸
               있다. 현재 캐나다 리자이나대학 종교학
               과 명예교수로 있다.                   종교학자 프레드릭 스트렝(Frede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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