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5 - 고경 - 2023년 5월호 Vol.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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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1호 | 시詩와 선禪 선과 시 24 |  어떤 운동을 하든 자신의 호흡을

                                             관찰하고 자신의 한계 안에서 운동해
                                             야 합니다. 확실하게 자신의 한계 안

                                             에서 운동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코
             이 세상은                           로 호흡하는 것입니다. 입으로 호흡

             지옥 위에서 하는                       해야 한다면 자신의 한계를 넘은 것

             꽃구경이어라                          입니다. 경사가 급해지면 더욱 천천
                                             히 올라가야 합니다.

                                               어떤 이유로든 몸을 무리하게 움
             서종택 시인
                                             직였을 때마다 큰 대가를 치렀습니
                                             다. 몸을 움직이는 그 어떤 일도 즐거

                                             운 것이 될 수 있으며 산행은 그런 즐

                                             거움 가운데 하나입니다.


                                               꽃구름




                                               한적한 산길, 길가에 수줍은 듯 피
                                             어 있는 진달래꽃도 천천히 바라보면
                                             가슴속으로 스며듭니다. 이 행복감

                                             은 분명 생명 그 자체가 주는 기쁨이
               서종택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1976
               년 시). 전 대구시인협회 회장. 대구대학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탈길을 올
               교 사범대 겸임교수, 전 영신중학교 교
               장. 대구시인협회상 수상. 저서로 『보물        라가면 벚꽃 터널이 나타납니다. 벚
               찾기』(시와시학사, 2000), 『납작바위』(시    꽃 터널 아래로 지나가는 사람들은
               와반시사, 2012), 『글쓰기 노트』(집현전,
               2018) 등이 있다.                  모두 행복해 보입니다. 잎이 나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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