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고경 - 2023년 6월호 Vol. 122
P. 14

법타 대종사님께선 “원택스님, 이번에 참 큰일
                             을 하셨소. 앞으로 대북관계도 숨통이 트여야 할
                             텐데…. 열심히 정진합시다.”라는 말로 격려를 해

                             주셨습니다.

                               예기치 않게 격려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받고 보
                             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기를 자주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법타 대종사님과 통화를 한 이틀 후,
          사진 6.  팔공산  은해사  조
              실 법타 대종사.      충주 석종사 조실 금봉선원장 혜국 대종사님께서

          전화를 주신 자취가 남아 있어 늦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조실 대종사님의
          음성이 낭랑하게 울려왔습니다.
           “원택스님, 내가 여기저기 법문한다고 다니다가 석종사에 돌아오니 스님

          께서 보낸 『조론오가해』 몇 질이 도착해 있네요. 『조론』에 대해서 알고 싶었

          지만 그동안 제대로 번역된 것이 없어 아쉬운 세월만 보냈는데, 이제 백련암
          장경각에서 번역을 해서 보내주니 이보다 더 반가운 일이 어디 있겠소. 돌이
          켜보면 성철 대종사께서는 『선문정로』에서 『명추회요』에 대해 고구정녕하게

          설명하셨지만 한문 원문책도 구해 보지 못했는데 2015년 7월에 번역·출간

          하여 제방선원에 법보시를 해서 감격하였고, 또 작년에는 『정독 선문정로』
          (강경구 저)를 출판하고 보내주셔서 덕분에 큰스님의 선의 큰 그늘을 새삼 다
          시 느꼈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 『조론오가해』까지 보내주시니 원택스님에

          게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인지 모르겠습니다.”

           “혜국 대종사님. 그렇게 칭찬해 주시니 감사하고 면구스럽습니다. 책이
          필요하시면 더 부쳐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원택스님이 선문禪門의 책이 나올 때마다 부쳐준 책이 얼마

          나 되요? 이제 필요하면 내가 서점에서 책을 사서라도 대중에게 나눌 터



          12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