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고경 - 2023년 6월호 Vol. 122
P. 9
그러므로 지난 4월
4일 오후 2시, 중앙신
도회관 3층 보리수 회
의실에서 교계 기자
들을 모시고 2시간 가
까이 진행한 ‘조론오
가해 출판 기념 기자
간담회’는 소납에겐
사진 4. 『조론오가해』(장경각, 2023).
말로는 다할 수 없는
참으로 가슴 벅찬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성철 종정 예하께서는 생전에 『대지도론』과 『조론』을 통해 공사상과 중
관사상을 바르게 이해해야 선의 정수를 제대로 알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
데, 열반하신 지 30주년이 되는 올해 비로소 그 뜻을 받들어 올린 제자로
서의 송구함과 마음속 숙제를 끝낸 후련함이 밀물처럼 몰려왔습니다. 아
울러 역주자 조병활 박사가 마흔이라는 늦은 나이에 불교신문 기자에서 학
자의 길로 들어선 이래, ‘불교학자’로서 자기 목소리를 내기까지 15년이라
는 긴 시간을 묵묵히 후원하여 얻은 결과물인데다 그동안 학자를 키운다
는 제 뜻을 믿고 함께 후원해 주신 백련암 신도님들께 감사의 마음이 절로
우러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전화기를 열어보니 문자가 하나 도착해 있었습니다.
“원택 대종사님, 통도사 법산입니다. 건강하게 잘 계시지요. 아침
에 불교 뉴스를 보니 『조론오가해』가 출간되었다고 해서 연락을 드
립니다. 통화가 되면 좋겠습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통도사 법산 합장.”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