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고경 - 2023년 6월호 Vol.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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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2호 | 톺아보는 불상의 미학 6 | 지난 호에서 『상생경』에 근거하
여 미륵신앙과 관련된 승려 도상
을 세 유형으로 나눴다. ① 미륵
불감 협시 승려, ② 한쪽 무릎을
왜 고승들은 꿇거나 합장하며 서원하는 승려,
도솔천 상생을 ③ 『법화경』의 수마기두 승려이
서원했을까? 다. 특히 수마기두 승려는 『법화
경』을 수지 독송하며 도솔천에 상
생하기를 서원하는 승려 도상이
고혜련
다. 수마기두는 석가모니 부처님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 동아시아학과
이 이를 칭찬하여 머리를 쓰다듬
한국학 교수
어 주는 행위이다. 이와 같이 미
륵신앙과 『법화경』 승려의 연관성
은 북위시대부터 미륵불감과 이
불병좌도상이 함께 표현되는 것
을 해석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상생경』에서 승려를 언급한 부
분은 세 곳이다(『고경』 제121호 참조).
이들은 첫째 도솔천에 상생하
고혜련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 여 미륵을 친견하는 승려, 둘째
하고, 독일유학을 떠났다. 함부르크대학
에서 예술사학 석사학위를 받고, 하이델 미륵이 하생할 때 그를 따르는 승
베르크대학 예술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뮌헨대학(LMU)에서 조교수 려, 셋째 상생하지 못하고 미래세
로 재직하다 2007년 귀국하여 부산대와 의 용화삼회를 기다리는 승려들
단국대에 재직했다. 현재 뷔르츠부르크
대학 동아시아학과 한국학 교수로 있다. 이다. 따라서 승려 도상 중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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