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6 - 고경 - 2023년 6월호 Vol.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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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3. 소목장 집의 거실과 주방을 잇는 문.



          실하고 솜씨 좋은 장인의 손을 통해 아름다운 쓰임이 되는 문으로 거듭난

          다. 사람들은 그 문을 통해 새로운 공간을 맞이하게 되고 공간과의 소통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무심코 지나치면 보이지 않는다. 이제부터 아름다
          운 문양의 문살을 마주하게 된다면 자세히 들여다보자. 새겨진 하나하나
          의 모습이 다르고 그 안에 녹아 있는 의미를 읽어낼 수 있다면 우리는 더

          좋은 문객門客, 문을 사용하는 손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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