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4 - 고경 - 2023년 6월호 Vol.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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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름답고 장중
한 부도 앞에 서면 누
구나 찬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생각해 보
세요. 천 년도 전에 희
양산 깊은 산속에 이렇
게 아름다운 탑을 세운
지방 호족은 그 세력과
신앙심이 얼마나 대단
했던 걸까요.
대웅전 오른쪽에 극
락전이 있습니다. 조
선 중·후기에 만들어
진 건물로 봉암사의 건
사진 6. 산내 암자인 백련암으로 가는 길.
물 중 가장 오래된 건
물입니다. 외관상 2층으로 보이는 목탑 구조물로 작은 건물이지만 내부와
외부가 지극히 화려하고 장엄합니다. 조선조 왕실에서 건립한 원당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봉암사 정문인 남훈루 앞으로 난 길을 따라 산길을 10분 정도 올라가면
유명한 마애미륵여래좌상이 나옵니다. 옥석대(백운대)에 위치한 널찍한 바
위 옆에 새겨진 마애불은 자연 암반을 깎아 만들었습니다. 환적대사가
1663년에 조성했습니다. 너럭바위 중 일부분은 두드리면 목탁소리가 난다
고 하여 신비성을 더해 줍니다. 아마도 절리 과정에서 빈 공간이 생겨서 나
는 소리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봉암사 산문이 열리면 신도들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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