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고경 - 2023년 7월호 Vol.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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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 진각종에서 만든 황룡, 청룡 장엄등.


          구 등 풍물을 울리며 대환영을 했습니다. 어른 스님들께서는 전에 없던 일이
          라며 모두 화들짝 놀라며 즐거워하였고, 4·5등단에 배치된 단체들은 출발
          할 때까지 지루하게 기다리던 짜증도 사라지고 1,2,3등단이 준비한 봉축행

          사까지 차례로 다 볼 수 있다고 하며 모두들 기뻐하였습니다. 그 후론 4,5등

          단에 참여한 불자들이 ‘우리가 명당 중의 명당을 차지했다’며 매우 흔쾌하게
          여기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으니 소납도 가슴이 뿌듯할 뿐입니다.
           이렇게 봉축행사의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종로 거리에 풍물 소리가 울리

          자 주변에 우두커니 서 있던 일반인들도 박수를 치며 함께 즐거움을 나눴

          습니다. 이런저런 소문이 퍼지면서 불교계만의 행사였던 연등축제가 모두
          의 축제로 번져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하기 3년째인가는 종로 3가에 귀빈석을 마련하여 각 종단의 총

          무원장 스님을 비롯한 어른 스님들을 모시니, 어른 스님들께서 타 종단이

          준비한 봉축 행사를 보고 자연스럽게 비교를 하여 이후에는 봉축 행사의
          내용이 더욱 충실해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귀빈석에 각국 대사들을 초대
          하였고, 그 후론 외국인들도 우리의 연등축제를 찾아와 직접 참여해 보고

          싶은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소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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