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6 - 고경 - 2023년 7월호 Vol.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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者를 보면 대가섭존자는 미륵에게 석가모니의 가사(승가리)를 전달하고자
          계족산에서 멸진정에 들어갔다.



            경주 단석산 대가섭존자 도상



           필자는 경주에 위치한 단석산 신선사 암벽에 부조된 마애불이 미륵하생
          불이며, 단석산은 미륵이 성불한 후 대가섭존자를 찾아간 계족산이라 추

                3)
          측한다.  경주 단석산 산 정상의 신선사에는 거대한 4개의 암벽이 ㄷ자
          형의 공간을 이루고 있다(사진 3). 동쪽 암벽에는 정병을 든 높이 5.45m
          마애상 1구(사진 4)가 있고, 북쪽 암벽은 두 개로 나뉘어져 있으며 그중 한
          벽에 높이 6.5m(두광을 포함 7m)의 미륵하생불(사진1) 도상이 있다. 또 다

          른 북쪽 암벽에는 반가상을 포함한 5구의 마애불상군과 2구의 공양자상

          이 부조되어 있다. 북쪽 암벽이 2개의 돌로 이루어진 것은 미륵이 성불
          하고 석가모니의 승가리를 받기 위해 대중들과 함께 계족산에 오르자
                                            “여러 귀신들이 문을 열어 가섭

                                            의 선굴을 볼 수 있게 한다.”는 경

                                            전 문구에 해당한다.
                                              남쪽 암벽의 높이는 4.35m
                                            이고  마애상의  높이는  3.8m이

                                            다. 암벽이 탈락되어 확실치는 않

                                            으나 육안으로 보아도 동벽의 마
          사진 3. 단석산 신선사 북벽, 동벽, 남벽 전개도.     애상보다 작고 초라하며 상호에




          3) 「단석산 미륵삼존불 도상 재고」, 『신라사학보 29』, 4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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