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고경 - 2023년 7월호 Vol.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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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을 말한다. 두타행이란 계율을 청정하게 지키고 이러한 계율을 바탕으
로 선정禪定이 이루어지고 선정을 통해서 진리를 깨닫는 지혜를 얻게 된다.
여기서 생긴 지혜는 무생법인無生法忍으로 “일어남과 사라짐을 보아 번뇌
가 일어나지 않는” 무루無漏를 말한다.
『불설미륵하생경』을 보면 다음과 같다
“그때 세존은 가섭에게 말하기를, 난 올해 80여 세이므로 노쇠하였
다. 그러나 지금 나에겐 4대 성문이 있다. 이들의 지혜와 깨달음은
중생을 교화할 만하다. (이들은) 끝도 없는 지혜와 모든 덕을 갖추었
다. 이들 4대 성문은 대가섭비구, 도발탄비구, 빈두로비구, 라운(라
후라)비구이다. (세존은 말하길) 너희들 4대 성문은 열반에 (미리) 들어
서는 안 되고 나의 법이 다하는 말법시기에 열반에 들어야 한다.
대가섭이 열반에 들면 안 되는 이유는 미륵이 출현하여 교화한 제
자들은 모두 나(석가)의 제자이다. 내가 (미래세에 그들의) 번뇌가 다하
고 (미륵이) 교화할 수 있도록 남겨 두었기 때문이다, 대가섭은 마갈
국계 비제촌 안에 있는 저산(계족산) 중에 머물고 있다. 미륵이 장차
수천 대중을 이끌고 저산에 이르러 주위를 에워 쌓으며 부처님의
은혜를 입는다. 여러 귀신들이 문을 열어 가섭의 선굴을 볼 수 있
게 할 것이다. 2)
그렇다면 미륵은 왜 대가섭존자를 만나러 가는 것일까?
『교외별전教外別傳』 2권 서천조사일조마하가섭존자西天祖師一祖摩訶迦葉尊
2) T14/453/422b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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