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 고경 - 2023년 7월호 Vol.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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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섭존자와 미륵
다음은 미륵이 하생하고 성불하여 대중을 이끌고 만나는 대가섭존자의
역할을 살펴보자. 그는 석가모니의 법이 다하는 말법시기까지 미륵을 기
다리며 열반에 들지 않고 있다.
『미륵하생성불경』에 따르면 미륵은 부모가 브라만 계급이며 석가모니처
럼 범마월의 겨드랑이에서 태어난다. 그는 금보랏빛을 띠고 부처의 32상
호를 갖추었다. 성장하면서 중생들이 다섯 가지 욕구 때문에 고통 받는 모
습을 보고 중생들에게 깊은 동정심을 느낀다. 미륵은 속세에서 고통, 공,
무상을 깨닫고 승려가 되
어 금강장엄도량의 용화
수 아래에 앉는다. 이윽고
미륵은 용화수 아래에서
성불하고 그를 따르는 대
중을 이끌고 가섭존자를
찾아 계족산에 오른다.
대가섭존자摩訶迦葉(?~
기원전 905)는 아라한과를
증득한 성문승이다(사진 2).
그는 석가모니 세존의 제자
중에서 두타제일頭陀第一이
었다. ‘두타(dhuta)’의 뜻은
“흔들어 떨어버린다”, 즉
사진 2. 단석산 신선사 대가섭존자 도상. 번뇌를 떨어내기 위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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