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고경 - 2023년 8월호 Vol.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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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연화대 헛집 아이디어
봉선사에 문상을 오니 호상으로 밀운 대종사님과 일면 대종사님이 문상
온 빈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밀운 대종사님께서는 일찍이 봉은사 주
지를 하시면서 영암 대종사님의 열반을 맞이하여 그때로서는(1987년) 최고
의 다비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였던 기억입니
다. 당시 해인사 모든 과외 업무를 맡고 있던 도감 종성스님에게 의논을 하
였습니다.
“도감스님! 봉은사 주지스님께서 사찰의 모든 업무에 있어서 제일이라
는 평을 받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러니 영암 대종사님의 다비장 준비를 한
번 살펴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봉선사 다비장에서 짚 화장 준비를 하고
계신다니 한번 가보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렇게 말씀드리고 함께 봉선사 다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다비장에 가
보니 벌써 각목으로 삼층탑을 만들어 스리랑카 가사로 덮어 놓았고, 연화
사진 3. 월운 대강백께서 주석하셨던 봉선사 다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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