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 - 고경 - 2023년 9월호 Vol.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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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로  동춘스님
                                                        을 모셔왔다.
                                                          동춘스님은  고

                                                        우스님의 선배 수

                                                        좌로 참선하며 불
                                                        사를 잘 하시는 분
                                                        이었다. 각화사 주

                                                        지로 오기 전에 봉
          사진 3.  봉암사 조실 서암 대종사 영결식에서 행장을 낭독한 고우스님.
                                                        암사에서도  불사
          를 크게 하였고, 각화사 주지를 맡아서도 태백선원의 불사를 하였다. 동춘
          스님의 불사를 기반으로 고우스님은 태백선원의 청규를 만드는 등 운영을

          맡았다. 각화사는 이전부터 뜻 맞는 수좌들이 삼삼오오 자율 정진하던 도

          량인데, 선원이 지어지면서 시간과 청규를 정해서 선방에서 같이 정진하
          기 시작했다. 여름에는 14시간, 겨울에는 17시간 가행정진을 했다. 하루
          24시간 중 좌선 시간이 14시간~17시간이 되니 보통 수좌들은 오지 못했

          고 오직 공부에 뜻이 있는 수좌들이 각화사에 모이게 되어 자연 공부 분위

          기가 갖춰져 갔다.
           그렇게 각화사에 정진 열기가 고양될 무렵 고우스님과 수좌 대중은
          2002년 동안거부터 결제 해제 없이 15개월 15시간 가행정진 결사에 뜻을

          모았다. 각화사의 가행정진 가풍은 1999년 동안거부터 시작되었는데, 3년

          이 지나 15개월 15시간 가행정진 결사를 시작한 것이다. 이 결사에 방부를
          들인 대중은 30명 가까이 되었다. 주지스님 등 소임자들은 15개월 동안 하
          루도 쉼 없이 정진 대중공양과 외호를 하니 보통 일이 아니었다.

           고우스님은 선원장 소임을 맡았지만, 주로 초하루 보름이나 선원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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