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5 - 고경 - 2023년 10월호 Vol.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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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가 호수에 온 이야기』의 저자인 릭 필즈는 트룽
파의 여성 문제와 과음 문제를 잘 알지만 그의 책
에는 과음에 대해서만 기술하였다. 트룽파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된 오셀 텐진이 에이즈에 걸렸으며,
그 자신이 에이즈 환자라는 것을 알고 있던 오셀
사진 9. 오셀 텐진.
텐진이 이 사실을 숨기고 수십 명과 성적 관계를
가졌다는 것이 뉴욕 타임즈 등 언론에 보도되어 큰
문제가 되었다.
이 문제로 한동안 삼발라센터는 큰 혼란을 겪었
다. 그 오셀 텐진을 이어 삼발라센터를 이끌 지도
자로 트룽파 린포제의 장남인 샤콩 미탐(Sakyong
Mipham)이 1990년 수장으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사진 10. 샤콩 미탐.
이 샤콩 미탐도 전임 수장들과 같은 문제를 일으켰
다. 2018년에 그의 제자들에 대해서 성추행과 권력이 남용되었다는 사실
이 나왔으며, 그는 7월에 삼발라에서의 행정 및 교육 책임에서 물러나겠다
고 발표하였다.
2022년 2월, 샤콩 미탐과 삼발라 이사회는 앞으로 삼발라센터는 조직 문
서를 변경하여 샴발라가 샤콩 미탐으로부터 재정적으로 독립한다고 하였
다. 샤콩 미탐에 대한 성추행과 이에 대한 삼발라센터 측 반응에 대한 이러
한 이야기가 삼발라센터 웹싸이트(https://shambhala.org)에 올라와 있다. 일
본인 마애즈미 스님과 삼발라센터의 경우를 보면 과오를 솔직하게 공개적
으로 인정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지름길임을 알려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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