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0 - 고경 - 2023년 10월호 Vol.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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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오대산 적멸보궁.


          이 계시는 낙산사에서는 1주일 쯤 머물렀어요.



           적멸보궁에서 장좌불와 기도



           굽이굽이 대관령을 넘어서 진부에 도착했어요. 산 계곡길로 걸었어요.

          중간에 통나무 다리 여러 개 건너 월정사에서 하루 묵었지요. 이튿날에는
          상원사에 갔어요. 당시 월정사에는 희찬스님이 계셨고 상원사에는 그 사
          제인 희섭스님이 계셨어요. 두 분을 뵈었어요. 다시 다음날 중대(사자암)에

          올라가서 생전 처음으로 적멸보궁 참배를 했지요. 1959년입니다. 여기에

          는 좌복만 있고 불상은 없어요. 부처님 사리는 아무도 모르는 곳에 모셨다
          고 합니다.
           산세가 좋고 조용한 가운데 새소리만 들려요.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어

          요. 그동안의 만행길에서 가장 신심이 우러나온 곳이란 말이지요. 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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