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4 - 고경 - 2023년 10월호 Vol.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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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1년 후 1931년, 니치다츠는 인도 콜카타kolkata에 도착했다. 니치다츠
의 대표적 인도 활동은 불교부흥을 위해 각 불교 유적지를 방문하고, 반영
독립운동을 펼치고 있던 간디를 만난 것이다. 그리고 인도 포교를 위해 일
본산 도량을 설립했다.
니치다츠의 불교유적지 순례는 룸비니, 라즈기르[왕사성], 사르나트, 쿠
시나가라를 방문한 후, 당시의 감흥을 「불적순례」, 『서천개교일지』, 『나의
서천개교』 등을 통해 소개했다.
“운 좋게 일본국에 태어난 인연은 영광이다. 일등국민의 허명을 입
고 언어 불통과 지리가 불편한 곳에 오면, 곤란해지고 불적참배의
정원淨願이 경색된다. 이곳에 통로를 열어 일본의 불교신도를 부르
고 그들이 불편함 없이 불적참배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면
일본의 미래와 인도의 미래, 동양민족의 결합, 그리고 1300년의 일
본의 문명을 개발시킨 불교에 보은할 수 있다. (이것을) 일본이 해야
한다. 말하자면 (일본의) 의무이고 책무이다. 이것은 간단히 영업,
관광의 문제가 아니라 멀리 동양의 100년 후의 문제를 해결하는 비
장의 열쇠이다. 일인협회日印協會를 시작으로 우편선, 상선 등의 사
람들이 가슴에 손을 얹고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불적순례」 『후지이 니치다츠 전집』(1994) 중에서-
니치다츠가 생각하는 인도의 불교부흥은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전체의
흥륭을 가늠할 열쇠였다. 일본은 아시아를 위해 인도불교를 부흥시킬 중
요한 책무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니치다츠가 선택한 것은 일본
불교의 도량 설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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