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고경 - 2023년 10월호 Vol.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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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6호 | 톺아보는 불상의 미학 10 | 『고경』 제125호에서 미륵하생불
설법도상을 살펴보았다. 특히 수
(581∼619)시대에 조성된 둔황 116
굴 북벽 벽화(제125호, 사진 1 참조)의
미륵하생불은 본존불과 같이 의좌상(바드라사나 자
무엇을 설법하는가? 세)은 미륵하생불도상이며 용화삼
회 설법을 표현하고 있다. 그렇다
면 수시대 이전 북위시대 미륵신앙
고혜련
의 미륵하생불도상은 어떠한 양식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 동아시아학과
한국학 교수 이며 그 도상의미는 무엇일까?
먼저 북위시대 5세기 중엽부터
축조된 윈강 7굴 주실 북벽(사진 1)
을 보자. 윈강 7굴 미륵불감의 오
존불은 모두 미륵도상과 연관되어
하나의 불감을 차지하고 있다. 미
륵상생보살도상의 교각상이 본존
불이고, 미륵하생불이 그의 좌우에
의좌상으로 앉아 있고, 그 옆에 반
가상이 삼존불을 향하여 좌우로 앉
고혜련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 아 있는 구성이다. 이는 윈강석굴
하고, 독일유학을 떠났다. 함부르크대학
에서 예술사학 석사학위를 받고, 하이델 축조시기 미륵신앙에 따른 미륵도
베르크대학 예술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뮌헨대학(LMU)에서 조교수 상의 인지도를 가늠케 한다.
로 재직하다 2007년 귀국하여 부산대와 또한 윈강 19a굴 입구 미륵불감
단국대에 재직했다. 현재 뷔르츠부르크
대학 동아시아학과 한국학 교수로 있다. (사진 2)도 미륵도상 오존불 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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